[미니다큐] 아름다운 사람들 - 182회 : 10년을 바꾸는 하루
코로나19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듯 반갑게 만난 세 여학생.
그런데 만나자마자 지도를 보며 찾아가는 곳은 낡은 집들 사이에 위치한 한 어르신의 집인데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학생들은 줄자로 구석구석의 크기를 재거나 사진을 찍어둔다.
학생들은 바로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만든 집수리 동아리의 회원들이기 때문이다.
미리 기록해둔 내용과 사진을 바탕으로 어디를 수리할지, 몇 명이 참여하고 누가 어떤 일을 맡을지와 재료 준비까지 진행된다.
건축이나 인테리어를 전공하는 학생들도 아니고 신문방송학과 등 집수리와는 전혀 거리가 먼 공부를 하고 있지만, 전문가의 포스가 팍팍 느껴지는 것은 이 동아리가 벌써 7년 이상 계속돼오면서 선배들의 수리 노하우가 전해지고 있기 때문.
봉사 당일, 학생들이 시간 내서 수리해 준다고 하니 고맙긴 하지만 뭔가 미덥지 않은 어르신.
그러나 학생들이 일하는 모습을 잠시 본 뒤부터 그 생각은 달라졌다.
낡은 벽지를 뜯어내고 방습지를 바르거나, 초배 작업을 하고 나서 도배를 하는 등 전문가 못지않게 척척 진행되기 때문인데 귀찮아서 대충할 수도 있겠지만, 한번 제대로 해두면 어르신들이 앞으로 10년 이상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럴 수 없다는 것이 학생들의 생각이다.
누군가의 건강한 10년을 위해 쉬고 싶고 놀고 싶은 하루를 아낌없이 쓴다는 학생들.
대학생들의 솜씨로 어르신들의 집은 과연 어떻게 바뀌었을까?
부산 지역뿐 아니라 모든 어르신들의 주거환경이 쾌적해지길 바라는 대학생들의 하루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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